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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의 주장을 통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피해 사례로 밝힌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이 사실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한국당의 주장과 달리 김 전 본부장은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뒤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답니다.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만희 한국당 의원은 "(조국) 수석이 한 번도 그만두라고 한 적 없고 임기 존중했다고 하지만 관계자 녹취. 그만둔 사람의 말을 들어보자"며 음성파일을 틀었습니다.

음성 파일 속 한 여성은 자신을 환경부 산하 환경기술본부장으로 근무한 김정주라고 소개한 뒤 "저는 환경부 블랙리스트의 가장 큰 피해자다"며 "저는 2017년 8월 30일 환경부 기술원 노조 그리고 환노위 여당의원의 집요하고 지속적인 괴롭힘과 인격모독,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정든 지장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운영위에 출석한 조국 수석에 "환경부가 알아서 한거냐. 지시한 바 없다니. 수석이 답변하라"고 물아붙였고 조국 수석은 "반복해 답변 드렸다. 이 문서 작성 지시도, 보고받은 바도 없다. 몇번에 걸쳐 재차 말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의원이 "공공기관장들 감사에 대해 사표 받고 종용한게 만약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자 조 수석은 "물론입니다"고 힘주어 대답했답니다. 그렇지만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20여분만에 힘을 잃었답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정주라는 분은 저희가 확인해보니 3년 임기를 마친 분으로 확인됐다. 퇴임사까지 하고 퇴임한 것으로 조금 전 확인했다"며 "이 건에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뿐만아니라 김정주씨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 비례대표 23번을 받은 인물로 확인됐답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주)이 사람은 20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비례대표 23번입니다. 낙하산 인사예요. 낙하산 인사로 있다가 쫓겨났다고 저렇게 폭로를 합니다" 라고 역공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