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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아버지 강창선 아나운서 프로필

알러지요 2019. 1. 1. 23:54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인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실장이 1961년 5·16 당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건넨 계엄포고문을 낭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는 2015년 연재한 회고록 ‘소이부답’에서 ‘5·16 D데이의 24시간’이라는 꼭지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답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남산에 있는 KBS 라디오방송국에 갔다가 강 전 아나운서를 만나게 됩니다. 장도영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계엄령 선포에 대해 거부하고 버티는 상황에서 ‘일을 저질러야 했다’는 판단에서였답니다.

김 전 총리는 강 전 아나운서에게 계엄군의 포고문을 읽으라고 말했답니다. 강 전 아나운서는 “군사혁명위원회는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단기 4294년 5월 16일 오전 9시를 기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실시하며 일체의 옥내외 집회는 금지한다”, “군사혁명위원회는 5월 16일 오전 7시 장면 정부로부터 모든 정권을 인수했다. 민의원·참의원 및 지방의회를 16일 오후 8시를 기해 해산한다” 등의 포고문을 읽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당시 포고문의 명의가 ‘군사혁명위원회 의장 겸 계엄사령관 장도영 중장’이라고 밝히며, “장 총장의 허가는 없었지만 상황을 기정사실화 하기 위해 부득이 하게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후보자의 부친인 강찬선 전 아나운서는 1950~60년대의 대표 아나운서 중 한 명이었습니다. MBC의 임택근, TBC 최계환, DBS 전영우 아나운서 등과 더불어 당대 방송뉴스 경쟁을 한 1세대 아나운서로 꼽힙니다. 평양 출신으로 서울중앙방송국(KBS 전신) 입사 전 북한의 평양방송국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했으며, KBS 아나운서실장과 이사 등을 역임했답니다. 1998년 향년 80세로 별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