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텍스

이다영은 배구팬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로 어린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쳤답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어머니 김경희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던 전 국가대표 세터로 현역 시절 왼손잡이 세터로 활약한 바 있다니다.


언니인 이재영와 함께 '쌍둥이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다영은 선명여고 2학년 때부터 언니와 함께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답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이효희의 백업세터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재영을 지명했지만 2014년 흥국생명에 부임했던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놓고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 고민했을 정도로 이다영은 '장신세터 유망주'로 상당히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다영이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 입단했을 때 현대건설에는 이미 세터상 4회 수상에 빛나는 주전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이 있었답니다.

 

프로 입단 후 3년 동안 염혜선의 백업으로 나선 이다영은 179cm의 좋은 신장과 아울러서,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2단 공격과 블로킹에서 장점을 보였답니다. 그렇지만 정작 세터의 기본 덕목인 토스의 안정감에서는 심한 기복을 보이며 염혜선에게 미치지 못했답니다.


한편 이다영은 발랄한 성격과 넘치는 끼로 올스타전에서 2년 연속 세리머니상을 수상하며 배구팬들에게 일찌감치 강한 인상을 남겼답니다. 소속팀에서 백업에 불과한 이다영은 매년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전에 출전했답니다. 이다영은 올스타전 맹활약(?)과 달리 실전에서는 별다른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며 김사니(IBK 기업은행 알토스 코치)와 이숙자(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이효희(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코치)를 잇는 차세대 세터 경쟁에서 멀어졌답니다.

하지만 2017년, 현대건설과 이다영에게 큰 변화가 생겼답니다. 프로 입단 후 9년 동안 현대건설의 붙박이 주전세터로 활약했던 염혜선 세터가 FA자격을 얻어 기업은행으로로 이적한 것이랍니다. 염혜선 세터가 팀을 떠나면서 현대건설 선수단에 세터는 이다영 한 명 밖에 남지 않았답니다. 그렇게 이다영은 강혜미, 이숙자, 염혜선 같은 쟁쟁한 세터들이 거쳐 간 명문 현대건설에서 주전세터 자리를 차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