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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질타하며 손 의원의 이익충돌을 문제삼았던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동서대의 지원 증액에 관여한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되고 있답니다. 동서대는 장제원 형 장제국 총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장제원 아버지 장성만 목사가 설립한 대학입니다.

이전에 2019년 1월 27일 복수의 소식통은 국회 회의록 등을 근거로 지난해 11월 29일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석한 장제원 의원이 교육부가 지난해 8월 지정한 30개 역량강화대학에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30개 대학 중 정원 감축 등 자구안을 마련한 12개 대학에 대한 지원금을 더 늘리라는 취지였는데 이 대학 중 하나가 자신의 형이 총장으로 있는 동서대였습니다. 시각에 따라 국회의원 신분 장제원 의원의 공익과 사익이 충돌하는 소위 '이익충돌'이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언론에 의하면 실제로 교육부는 장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역량강화대학으로 지정된 동서대 등에 대한 지원금을 기존 19억원에서 평균 24억원으로 증액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이익충돌 의혹 제기에 장제원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량강화대학 지원은 전체 대학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얘기한 것"이라며 "동서대 하나 때문에 그 말을 못하면 많은 대학에서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해명했답니다.

 

참고로 동서대 설립자 장제원 의원 아버지 장성만 목사는 제11대, 1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전직 국회의원으로 부산 교계 거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답니다. 장성만 목사는 일본 오사카 성서신학교 미국 신시내티신학대학원과 미드웨스트대학에서 신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국내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장성만 목사는 동서기독교실업학교를 설립했으며 정계 은퇴 뒤에는 동서공과대를 설립하고 제3대 동서대학교 총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2001년에는 동서사이버대학교를 설립했으며 최근까지 21세기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장성만 목사는 지난 2015년 12월 6일 83세를 일기로 소천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