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텍스

‘상암불낙스’에 허재 감독의 매직이 통하기 시작했답니다. 2021년 4월 4일(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쏜다’에서 ‘상암불낙스’가 허재 감독의 첫 전술인 ‘와인’을 성공시키며 역대 최소 실점 경신과 최소 득점차 기록을 세워 졌지만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겼던 것입니다.


이날 ‘상암불낙스’는 ‘배구계의 왼손 거포’로 불리는 김세진을 용병으로 투입시켜 첫 공식 원정경기에 나섰답니다. 이에 허재 감독은 드리블, 슈팅, 박스아웃, 스위치 등 기존의 기본 훈련과 달리 원정경기를 위한 전술 훈련을 준비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허재 감독이 준비한 첫 전술 훈련은 예전 삼선중학교와의 경기에서 등장한 플레이로 수비를 따돌리고 슛을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이었답니다. 허재 감독과 현주엽 코치는 전술명을 ‘와인’으로 정한 뒤 선수 맞춤형 눈높이 설명으로 세세하게 가르쳤던 상황이지만 가르칠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전설들의 모습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답니다.


여기에는 지난주 스위치 훈련에서 허재 감독을 녹다운시킨 명불허전 엉뚱파이터 윤동식과 ‘유니크킴’ 김병현이 한 몫을 했답니다. 윤동식은 이해하지 못한 듯 여전히 지진 난 동공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김병현과 함께 같은 편을 스크린해 폭소를 일으켰답니다.

다른 전설들도 어려워하기는 마찬가지였기에 과연 경기에서 전술을 실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답니다. 보다 못한 허재 감독은 “성공하면 커피차를 정말로 쏘겠다”는 공약까지 내걸어 전설들은 물론 보는 이들 마저 이들의 전술 성공을 염원하게 했답니다.


전쟁 같은 전술 훈련을 마친 뒤 ‘상암불낙스’는 서울시립대학교 농구팀과 경기를 펼쳤답니다. 좀처럼 필드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 1쿼터와 달리 2쿼터부터는 슬슬 몸이 풀린 전설들의 움직임이 엿보이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이형택과 김동현이 스위치 디펜스를 성공한 후 김병현이 스틸과 속공을 순식간에 전개한 순간은 프로 경기 버금가는 박진감이 느껴졌답니다.